전기 수리공과 집주인 여자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낯설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의 은밀한 사랑은 시라이시가 전기 수리공이 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는 동안 성욕이 치솟을 때 발생했는데, 그때는 남편이 집에 없던 시간이었다. 전기 수리공은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자 처음엔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편이 있는 사람인데다가, 남편이 부유하고 성공적인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개 이것을 얻으려면 저것을 잃어야 하는 법인데, 그는 그들이 결혼한 이후로 그녀의 남편이 완전히 변화한 성격을 알지 못했다. 남편은 항상 바쁘고 오직 자신의 일에만 신경을 쓰며, 아내가 원할 때마다 아내를 배려하거나 귀찮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정서적으로 매우 결핍되어 있었고, 남편과의 강렬한 성관계를 다시 느끼고 싶어 그를 유혹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그녀의 소망은 전기 수리공과 만났을 때 현실이 되었는데, 그는 에어컨 수리뿐만 아니라 성관계에서도 뛰어난 사람이었다.